나에게 있어 자동차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다

차에 대해 얘기하려 보니 그간 나를 거쳐간 차를 읊어 보았다

기아 포텐샤 2.0(엄마차 물려받음) > 기아 리오 1.3 (수동) > EF소나타 2.0(수동) > A4 1.8T > 캐딜락CTS 2.8

BMW 320 CP > 인피니티G35 > 캐딜락 STS 4.6 > 캐딜락 SRX 4.6 > JEEP 컴패스2.4 > VOLVO XC90 2.5T

A8 LWB 4.0T >PORSCHE BOXTER SPYDER 3.4 > LEXUS NX 300h > BOLT EV > 푸조 308 1.6 (MCP) & A6 3.2 FSI

구매 순서 대로 열거했고, 모두 17대이며 최단 2년이상, 최장 5년을 탔던 차도 있다.

기아 포텐샤를 99년도에 탔으니 25년간 한결같이 마이너한 취향내에서 많이도 탄 듯하다.

종합적(하차감,가성비,운동성능) 으로 나름 평가를 해봤는데

가장 큰 만족을 준 차 3대는

1위 푸조308 MCP

2위 볼트 EV

3위 NX 300h

이다.

그래서 만족감과 가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위의 만족감 Big3 차량을 구매할 때 중점을 두던 가치관과 그 외의 차량들을 구매할 즈음 갖고 있던 가치관은 너무 다르다

내 결론은 두 가지였다!

부자 코스프레 아이템 vs 부자가 될 때 까지의 전천후 신발

최근에 무릎을 치게 했던 생각이 있다.

그건 바로…’부자들은 이 심리를 이용해서 이런 풍토를 조장해서 돈을 벌겠구나…’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강남의 부잣집 아들이 타는,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타는

청담동 며느리들이 애들 유치원 등원/하원 시키며 타는 …등등

00자동차를 월00만원에 …’

물론 당연한 브랜드 이미지 전달 마케팅 기법 이겠지만, 중의적 표현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당연히 성공한 사람들이 타면 된다. 강남의 부잣집 아들이 타면 된다.

있어 보이는 사람 말고 있는 사람이 타면 된다. 청담동 며느리가 타면 된다.

다시 말해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타면 안 된다. 부모님의 강남의 유지급이 아니면 타면 안 된다.

있어 보기는커녕 없는 사람이면 타면 안 된다.

청담동 며느리가 아니면 타면 안 된다.

안 탄다고 범법은 아니지 않는가?

어디 자동차 구매에서만 이겠는가…

‘내가 부자인지 부자가 아닌지 나 스스로는 제일 잘 안다.’

설혹, 현재 여유 있는 듯 해도 그 여유가 아무런 노력없이는 지속 될수 없다 라는건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노력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한정적이고 많이 남지 않았다 라는건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내가 정말 부자 코스프레를 유지 하는데 유한한 나의 자원인 시간과 체력을 계속 쓰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정해져 있다.

재기에 힘쓰고 있는 지금이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알던 가치의 많은 부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나 보다.

혹 나의 이런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미천하나마 울림이 되어 내가 낸 수업료의 가치가 조금 올라가길 바래어 본다

끝으로 저 사진은

현재 나의 푸조를 생각하며 AI로 만들어 보았다.

지금 왕복 85km를 매일 출퇴근 시켜주는 푸조308 MCP는 15만km 달린 것을 190만원에 사와서 1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 17.5만km을 넘어 가고 있다. 추가 지출이라고 해봐야 세금을 제외하고는

카센터: 타이어4본,엔진오일, 미션 오일, 연료필터, 브레이크패드(후면) > 대략 80만원

DIY : 전조등 전구 교체 양쪽, 브레이크등 전구 교체 한 쪽 > 대략 1만원 안팎 (푸조는 자가 교체가 좀 쉬운 편 이다.)

불스원샷/5천km(7~8천원), DPF 클리너/1만km(7~8천원), 와이퍼 블레이드/고무 교체(2~3천원)

이 정도다

주유비 5만원 / 33리터 넣으면 약 860km를 운행 한다. 연비로 표현하면 리터 당 26km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24시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나의 전천후 신발이다.

나는 만족감 Big3 차를 제외한, 차들을 내 얼굴이라고 생각 했었던 것 같다.

차를 타고 주로 오고 가는 장소에서 얼마나 큰 결과물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을 잘 유지하고 있느냐가 중요 한 건데

바보같이…살아 왔다 싶어 한동안은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 늦게 깨닫게 된 건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 하며 오늘도 맘을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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